시(詩)

개나리꽃

윤여설 2025. 4. 1. 11:49



개나리꽃



겨울을 지나온 가지마다
노란 마음이 매달려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에도
환히 웃는구나

유년 골목 담벼락 틈새에서
가만히 피던 그 모습
누이 손 꼭 잡고 걷던 길에도
네가 있었지

누구보다 먼저 봄을 말해주며
소리 없이, 눈부시게
오늘도 하늘을 닮은 날에
네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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