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나물
햇살보다 먼저
길가를 차지한 작은 입술,
너는 이름부터 웃음을 품었다
광대나물,
사람을 놀리는 풀.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아도
네 보랏빛 혀는
들판의 바람에 기꺼이 노래를 부른다.
돌틈에서도, 마른 흙에서도
사람 손 닿지 않는 자리에 피어나
어디든 봄이라 속삭이며
아이처럼 깔깔 웃는다.
오늘도
너를 지나치다 멈춰 서서
슬며시 눈을 맞춘다.
세상이 아직 따뜻하구나,
네가 웃고 있으니.
광대나물
햇살보다 먼저
길가를 차지한 작은 입술,
너는 이름부터 웃음을 품었다
광대나물,
사람을 놀리는 풀.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아도
네 보랏빛 혀는
들판의 바람에 기꺼이 노래를 부른다.
돌틈에서도, 마른 흙에서도
사람 손 닿지 않는 자리에 피어나
어디든 봄이라 속삭이며
아이처럼 깔깔 웃는다.
오늘도
너를 지나치다 멈춰 서서
슬며시 눈을 맞춘다.
세상이 아직 따뜻하구나,
네가 웃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