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당포성을 찾았다.
마침 비가 내려 우산을 쓰는 낭만을 맛봤다.
당포성은 연천 호로고루, 연천 은대리성과 함께 고구려가 ~
백제와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을 배수진으로 방어하는 평지성으로 매우 독특하다.
즉,
북쪽을 방어하는 성이 아니라 남쪽을 방어한다.
지금의 최전방 GP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저 보루 위엔 망루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작고 아기자기해서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다.
평지에 강을 끼고 조성된 언덕형의 보루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드라이브나 데이트 코스로도 매우 뛰어나다.
더욱이
연천 호로고루성은 석양의 빛내림이 매우 아름다워 영화촬영장소로 이용되기 했다.
연천 당포성이나 호로고루성이 문화제로 지정된 것은 2006년도이다.
그전엔
고고학계에서는 이 유적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상 방치됐었다.
속칭, 말무덤 개무덤 등으로 전해졌고~
학계에서도
그저 고분정도로 추정했었다.
북한과의 고구려 유적에대한 교류가 단절됐기 때문이었다.
1977년 서울 구이동에서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이와 유사한 유적을 발굴했다.
일명, 구의동 유적이다.
그러나
다수의 창과 무기류 등이 발굴됐으나 정확한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지 못하고 고분(무덤)으로 추정했다.
그 후 1997년 발굴한 광진구 아차산 보루가 고구려의 유적임을 확인했다.
그 뒤에서야 이미 발굴돼서 사라진 구의동유적이 고구려의 보루(옹성)임을 확인했다.
또한
연천당포성이나 호로고루성도 고구려의 중요한 유적임을 확인했다.
더욱이
중국은 동북공정의 정책으로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이고 한강이북의 땅을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
아차산 유적이나 구이동 유적, 당포성, 호로구성 등의 성격이 밝혀져 여간 다행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를 누구에게라도 절대로 침탈당해선 안된다.
역사는 속일 수도 없고/ 속여서도 안 되고/ 속아도 안 된다.
고구려는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성으로 가는 길에 크로바꽃이 피어 5월의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었다.
5월은 싱그럽다.
18세의 소녀의 얼굴처럼 풋풋하다.
당포성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직 단애를 이루지 않은 동쪽에만 석축성벽을 쌓아 막았다. 동성벽은 길이 50m, 잔존높이 6m 정도이며, 동벽에서 성의 서쪽 끝까지의 길이는 약 200m에 달하며 전체 둘레는 450m 정도로 호로고루보다 약간 큰 규모이다. 당포성의 동벽은 내외성의 2중성으로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조사결과 외성의 토루는 후대에 구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포성의 동벽은 남단부가 석축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단면조사 결과 호로고루와 마찬가지로 기저부와 중심부는 판축으로 구축되었으며, 판축토(版築土) 위에 체성벽이 올라가고 체성벽 바깥쪽에 암반층에서부터 보축성벽을 쌓아서 체성벽의 중간부분까지 이르도록 하였으며 보축성벽의 바깥쪽에는 보축성벽의 중간부분까지 다시 점토로 보강을 한 구조이다. 고구려 보축성벽의 바깥쪽에는 호로고루와 마찬가지로 7세기 후반 이 지역을 점유한 신라가 덧붙여 쌓은 성벽이 확인된다.
체성벽의 외면에는 약 2m 간격으로 수직홈이 일정한 간격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하단부에는 확돌이 놓여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수직홈은 고구려성인 평양의 대성산성의 중간벽과 호로고루의 체성벽 안쪽 내벽에서도 확인되었으며, 기둥홈이 있는 성벽은 면석이 정연하게 다듬지 않은 것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석축성벽을 효율적으로 쌓기 위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를 돌로 채워넣을 수 있었던 구조로 추정된다. 당포성도 기둥홈이 노출된 성벽 외면에 체성벽이 덧붙여져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출토유물은 선조문과 격자문이 타날된 회색의 신라기와와 경질토기편이 주류를 이루지만 고구려토기편과 기와편도 확인된다. 고구려기와편은 대부분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문양이 확인되는 호로고루와 달리 승문(繩文)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천 당포성 [漣川 堂浦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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