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성탄목

윤여설 2011. 12. 23. 10:56

 

 

성탄목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민다.

나뭇가지에 축복 소리가 울리도록
종을 매달고 불을 밝힌다.
노랗게 켜지며 반짝이는 등
노숙자들
발갛게 발광하게 춤추는 등
말기 환자들
파랗게 반짝이는 등
고단한 자들
노란등 발간등 파란등들이
캐럴에 맞춰 춤추며 축제판이다

소외된 곳을 밝힐 수만 있다면...

 




아스라이 다가오는 불빛처럼
어두운 곳을 비칠 수  만 있다면 ...

 

                             

                          윤여설-<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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