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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백제"돌방 무덤"

윤여설 2007. 11. 10. 11:44
초대형 백제 `돌방 무덤` 찾았다 [중앙일보]
행정도시 연기군서 석실분 6개 발굴
공주로 천도 이전 5세기 후반 추정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에서 백제시대 거대 지하고분이 발굴됐다. 9일 한국고고환경연구소 관계자가 고분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분 안에서 출토된 토기. 연구소는 “토기의 양식으로 미뤄 볼 때 이 고분이 5세기 말 한성 도읍기 백제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지하무덤 등 6개의 백제 석실분(돌방무덤)을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는 2030년 완공될 행정도시 7291만㎡(2205만 평) 중 송원리 일대 12만㎡(34만 평)를 4월부터 발굴 조사해 왔다. 연구소는 조사 지역에서 백제 거대 고분을 비롯해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의 각종 생활 유적과 고분 등을 205곳에서 확인했다.

이 중 백제 대형 석실분은 3m 이상 땅을 파내려 간 뒤 시신을 안치하는 무덤방을 한변 5m 길이로 조성한 지하 고분이다. 바깥에서 무덤방에 이르는 무덤 길은 8.13m에 달한다. 연구소 김무중 실장은 "함께 나온 토기가 서울 풍납토성의 후기 양식인 것으로 미뤄 백제가 한성에서 공주로 천도하기 이전인 5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행정도시에서의 유적 발굴은 이제 시작 단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 2월 문화재 발굴 조사가 필요한 곳은 사업 대상 부지의 10% 정도인 860여 만㎡(260여 만 평)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발굴 조사 중인 가운데 첫 유적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백제 고분만 석실분 6기, 석곽묘 19기, 토광묘 16기, 주구토광묘 9기, 옹관묘 5기가 확인됐다. 이 지역이 공주나 부여 못지않은 대규모 백제시대 유적지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굴조사를 벌인 송원리 일대는 행정도시의 시범단지인 '첫마을'이 들어설 지역이다. 7월 착공한 첫마을은 2009년 하반기 분양에 들어가 2010년 말 1차적으로 26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 고고학회 최병헌(숭실대 교수) 회장은 "보기 드문 유적이 나왔으므로 현지에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토지공사 측은 "송원리 유적 주요부를 보존해도 첫마을 사업에는 그다지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보존할 경우 구체적 범위를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근영 기자

◆석실분(石室墳)=판돌을 이용해 반 지하나 지면 가까이에 부장품과 시신을 안치하는 무덤방인 굴식돌방(橫穴式石室)을 만들었다. 돌방은 지하나 지면 가까이에 만들어 두고, 여기까지 이르는 무덤길로 연도(羨道.널길)를 뚫었다. 한반도에서는 3세기 후반~4세기 전반에 발생해 7세기까지 이어졌다.

                                                               <중앙일보에서 옮겨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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