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진보양과 보수군

윤여설 2007. 11. 3. 11:51

 

 

초미니에 노랑머리 進步진보 양과

정장차림의 보수保守 군이 매일 헐뜯고 충돌하다가

싸움정이 들어 결혼했다네.

신혼 첫날부터 다투었다네.

반목하는 고통 중

유일한 합의는 허구한 날

침실에 애정의 격투였다네.

덕분에 잉태를 했다네.

긴긴 갈등의 열매

옥동자를 낳았다네.

아이의 이름을 애국(愛國)이라고 지었다네

운명적인 한집을 떠날 수 없던

부부는 싸우다가도

애국이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 아이를

위해 합의점을 찾아간다네.

애국이가 자라는 걸 보면서

이제 두 부부도 점점 잉꼬가 되어간다네.

아, 세상은 반목 끝에 결실로 성장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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