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새로운 통치자

윤여설 2007. 11. 3. 11:39

 
                                                                                                      (김혜옥 작품- 문즐에서 가져옴)

우리를 지배하는 건

하늘이 아니다

사람은 더욱 아니다

동트는 햇살 받으며

이내 가득

공포스럽게 옥죄어오는

두터운 검은 띠들

무서운 무중력으로 누른다

이 도시가 생산한

공해의 발암물질들

이제 맑은 날은

거리에서 도포자락 보는 듯하다

하늘에 늘

이상한 지배자 스모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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