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흔들리는 봄!

윤여설 2007. 3. 9. 15:15
 

 

흔들리는 봄!

 

  

노란 복수초 야무지게 피었는데

어느 때는 외투 차림도 떨리고

어떤 아침은 반팔도 후덥지근하다


거친 파도처럼

산과 골이 유독 깊은

올 삼월


한 껏 부풀었다가

움추려들기를 거듭하는

봄은!

해탈한 구도자도 산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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