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결별이 두렵다지만
먹이를 또아리 튼 뱀같이
층층 동여매면 견딜 수 있을까
건장한 소나무 한그루
헐떨이며 안색이 누렇다
밑둥부터 감아올라 뒤덮고
만족한 애정을 확인한 듯
덕지덕지 핀 칡꽃
편집증에 걸려든
나무들은 모두 초주검이 된다
저 맹목의 에로티시즘
(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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