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상실의 방향

윤여설 2006. 12. 15. 06:42

 

 

자본만 절대강자이며

디지털은 위대하다는 듯

수직의 건물들이 절벽처럼 둘러싼

하이 테크노 아파트군락 단지

가운데 마당

나침반을 놓았더니,

이 정직한 계측기는

어지러운 듯 한참을 빙글빙글 헤맨다

괴로워하며 지침을 좌우로 흔들다가

겨우 방향을 잡았다!

아! 이런 일도?


해뜨는 곳을 북쪽으로

해지는 곳을 남쪽으로 지시한다


자고나면 동반 자살......

해뜨면 납치 살인 ...


올곧은 방향계도 갈피 못잡는

이 정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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