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金樽美酒 千人血)
옥반가효 만성고라 (玉盤佳肴 萬姓膏)
촉루락시에 민루락이요(燭淚落時 民淚落)
가성고처에 원성고라(歌聲高處 怨聲高)
- 이몽룡(작자 미상)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천사람의 피를 뽑아 만들었고
옥쟁반에 담긴 맛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을 짜서 만들었으며
촛대 흐르는 촛물은 백성들의 눈물이요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 높더라
판소리 "춘향전"에서
암행어사 이도령(몽룡)이 변 사또의 잔치상 앞에서 지은 시이다.
탐관오리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지금이 없는 사람들에겐 가장 고통스럽고 지난한 겨울이다.
곧 한파가 몰려올 것이다.
그러나 거리의 노숙자는 늘었다고 한다.
또한 불경기 탓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겐 예전처럼 도움의 손길도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다. 그만큼 술자리도 많다.
혹시?
이 순간!
백성들의 피로 만든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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