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화석정(花石亭) 답사

윤여설 2006. 10. 21. 11:29

 

  북핵문제로 시끄러운 시대에 잠시 찾은 화석정의 가을은 고적하기만 하다. 그 임진년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 예전엔 이 정자 아래로 나룻터가 있었을 것이다.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은 아직도 분단의 한을 안고 흐르고 있다.

 

 

 저 현판의 글씨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경기도 파주군 파평문 율곡리 소재(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의 모습!(오른쪽)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의 모습(외쪽) 

 

 

 

   십만양병을 주장한 율곡은 화석정을 고치면서 관솔을 썼고, 이곳에서 默想(묵상)을 할 때면 항상 기름걸레로 기둥과 바닥을 닦도록 하였다.

 

    임진년 4월 그믐날, 선조는 비가 억수로 퍼붙는 밤에 도성을 버리고, 몽진을 하던 도중 경복궁이 백성들에의해서 불탄다는 전갈을 받는다. 이 임진강에 당도한 어가 행렬은 다급하기만 했다. 비바람 때문에 등불을 밝힐 수 없어 강을 건널 방도가 없었다. 도승지였던 이항복은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방책이 떠올랐다.

 도승지는 소리쳤다.

 

 "화석정에 불을 질러라!" "화석정에 불을 붙여라"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기름을 먹은 화석정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어가는 칠흑같은 어둠 속을 환하게 밝히는 화석정 덕에 무사히 임진강을 건너 갔다. 율곡은 그만큼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있었다고나 할까?

 

  화석정에 잠시 앉아 500년전 임진년의 그날 밤을 되새겨본다.

 

  유비면 무환(有備無患)이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한은 다툼은 존재하고, 국가가 존재하는 한은 전쟁이 없을 수는 없다.

 

  우리는 임진년의 수모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늘 대비해야 한다.

                                            (2006년 10월 21일 아침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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