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분수 -윤여설 시인 은빛 날개를 퍼덕이며 상쾌하게 비상하는 물보라 무한 공간을 정복하려고 분신해 치솟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절망인지 모를 것이다 안식할 거처는 하천을 따라 강을 지나 먼 고행 끝의 바다다 현실에 만족치 못하고 단 몇 초 천하로 그친 물들의 반란 그건 완전 실패한 쿠데타다 화려한 만용뒤 모순의 물보라가 힘없이 내려온다 일상에서......!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