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매일 닦는 올가즘에 취해 윤이 난다 안방에 우아한 장농 별을 보며 이상에 부풀어 형제와 즐겁던 날 밑둥에 죄없이 받은 형벌의 도끼날 가볍게 쓰러지는 괴성에 새들도 놀라 달아난 그곳에 가고 싶다 체념된 꿈의 곡조로 서로 몸부벼 울다가 건조장에서 미라 되던 밤 꿈결에 전설같은 밀림의 은하와 물소리 속에 즐겁게 들리던 형제들의 음성이 그립다 정신을 가다듬었더니 아수라에 해체된 육신이 잘리고 홈이 파이는 불안 속에 장인의 혼과 하나 되어 되살아난 삶 죽음이 시작인 줄 몰랐지만 이 영광도 고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