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함박눈인 듯 소복한 여인인 듯 환한 초롱불 밝힌다
어둠을 지워 거리가 더욱 밝다
작년 하늬바람에 흔적 없이사라지더니 다시 환생했다
태양도 눈이 시려 고개 돌린초롱 속 연들의 웃음소리 머물고양식 얻다가 쉬는 나비, 벌달빛 환히 고인 초롱엔 별들이 가득 속살거린다
내년은 올에 사리진만큼 더 밝혀갈수록 어둡지 않을 게다www.poet.or.kr/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