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궁금이 풀릴 때같이상쾌할 일도 드믈다소가지피우는 혹한에 등 시린 실내군자란이 창쪽으로 잠깨며새잎 하나가 솟는다부챗살처럼 펴고 공간을 장식해야 할텐데앞 잎에 포복하고 자못 몸을 펴지 않는다뭘 가슴에 안아설까전율하며 조심조심 젖혀봤다아무 것도 없다다만,초생달같은 어린 잎이조금 혀를 빼물었다훔쳐본 잉태의 신비한 경이에달아오르는 가슴아직 숨겨야 할 곳을 내보인쑥스러운 잎이 다시 엎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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