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열대야에 뒤척이다 눈부친 사이
누가 두런거려 살포시 내다보면
아무도 없다
다만
방 엿보는 하늘 가득
넌지시 속삭이는 별들 중에
애달음에 뼈 시린 하나가
입 한 번 맞추려다
황홀히 소멸하며
한을 내뿜는다
어디선가 간간이 어둠을 흔드는
연인들 웃음소리
잠들기도 역겨운 야릇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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