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후미진 골목이나 대로변에서
매연과 소음에 숨막히는 밤
홀로 서럽지 않다
별들과 얘기하며 등불을 이고
어둠을 밝히는 사랑
만날 수 없는 동료끼리
이슬방울 같이 눈빛만 마주보다
지며 먼동을 맞는다
꼿꼿이 서서 이제야 잠든
가로등의 허리에 걸린
프랑카드
“목격자를 찾습니다”
분명 밤을 지켜봤지만
괴로운 침묵한다
아무도 그들에게 사건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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