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아름다운 어둠(전편수록)

고독한 멋

윤여설 2005. 12. 26. 12:08
 

 

 

 

 

 

 

 

고독한 멋






높고 험한 곳은 갈 수 없어 아름다운가

애정의 아픔이 있어야

가슴이 더워 삶은 성숙할 텐데

멋은 있어도

별이 함께 하는 고독만 클 뿐

아니

바람의 질투에

머리는 더욱 차가울지 모른다

외로운 기품을 보면

꽃과 꽃이 같이할 때 더욱 아름답듯

끼리끼리 어울려야 하는데

신은 그토록 겨운 곳에 있게 했나

높은 바위 위의

구름을 인 소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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