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천년을 기다림에 지친
사내 홀로 삭아 내린다
밖을 기웃거려도
오는 건 신도들뿐
관심 주는 건 관광객이다
풍경소리 마음 적시며
강하게 버텨도 어젯밤 비가
주춧돌 하나를 빼갔다
먼 산 우러러 정신을 가다듬어도
자꾸만 기우는 육신
언제 갈증은 메워질까
얼마나 더 별빛 젖은
밤을 지새워야 되는가
서서히 기울며 불타는 그리움
아쉽다
탑
천년을 기다림에 지친
사내 홀로 삭아 내린다
밖을 기웃거려도
오는 건 신도들뿐
관심 주는 건 관광객이다
풍경소리 마음 적시며
강하게 버텨도 어젯밤 비가
주춧돌 하나를 빼갔다
먼 산 우러러 정신을 가다듬어도
자꾸만 기우는 육신
언제 갈증은 메워질까
얼마나 더 별빛 젖은
밤을 지새워야 되는가
서서히 기울며 불타는 그리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