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실종

윤여설 2015. 10. 28. 22:07


                                 

                                          양준호


사보텐이 내 입술을 훔치고 간다.

따르르

아이를 데리고

바다로 떠났다는

소녀의  등뒤에서

천둥이  세 번 쳤다.

발기하라

발기하라

창가의  가시  속에서

빨간 입술의 소녀가

세상을 향해  웃고 있었다.

문득

가시관 예수 그리스도의 못자리

손등이 치자꽃으로 빛나고 있었다.



[출처] 실종|작성자 청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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