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군

배우러 가는 나라에서 배우러 오는 나라로~ 인도네시아 조종사들 한국에서 창공의 꿈을 키우다!

윤여설 2013. 7. 13. 22:34
 
 
 
 
 
 
 

 

배우러 가는 나라에서 배우러 오는 나라로~ 인도네시아 조종사들 한국에서 창공의 꿈을 키우다!

 

 

 

힘차게 이륙하는 KT-1

 

 

 

  힘차게 이륙하는 사진속 항공기는 KT-1입니다. KT-1은 초급훈련기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꼭 타야하는 항공기입니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추억과 꿈이 어린 항공기로 조종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고동락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KT-1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항공기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더 놀랄 것입니다. 실제로 2012년 RIAT 에어쇼에 참석하여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관람한 81세의 토마스(영국인 한국전쟁참전용사)는 '60년전 페허였던 나라가 이제는 스스로 제작한 전투기로, 이렇게 훌륭한 에어쇼를 선보이다니요!'라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사진] 영국 Fairford에서 열리는 최대 군사에어쇼, RIAT에 참석하여 

블랙이글스의 공연을 관람 중인 참전용사 토마스(좌) 와 데니스(우) 


 

   일제의 강점과 6.25 전쟁을 거친 대한민국은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보다 국민소득이 턱없이 적었던 최빈국이었습니다. 처참하게 유린된 국내 산업은 항공산업은 커녕 기본적인 산업을 소화해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랬던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제는 우리의 순수 기술로 항공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항상 다른 나라의 기술을 배워오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다른나라가 우리의 기술을 배우러 오는 나라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항공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제 한국은 다른 나라의 조종사들과 기술자들이 한국에게 항공 기술을 배우러 오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서울은 극심하게 파괴되었고 재건이 논의 되었다. (사진출처: 국방부 정책블로그 N.A.R.A)

 

 

 

 

   지난 6월 24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TA-50 비행훈련을 받은 여섯 명의 인도네시아 조종사들이 최고의 TA-50 비행교관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공군에서 말입니다. 




수료하는 인도네시아 조종사들



  앞으로 이들은 인도네시아가 도입할 T-50i(T-50의 인도네시아 형상)의 교관조종사가 될 사람들로 우리 공군에서 교관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은 이론부터 시뮬레이터 그리고 실전비행까지 포함하는 훈련으로 T-50 비행훈련과 TA-50 훈련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TA-50에 탑승하고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Q. 이번 교육은 어떤 의미였나요?

 

 

 

 

A. TA-50의 우수성과 한국 공군의 선진 비행교육 체계를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양국 공군 조종사들이 쌓는 우정이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대위 이성욱

 

A. TA-50은 안정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최고의 항공기입니다. 한국 공군의 앞선 비행교육 시스템과 한국의 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었던 매우 의미있는 기간이었습니다. - 중령 와스뚬

 

 

 

 

 

 

 

 

  인도네사 공군 정비사들도 함께 교육에 참가하였습니다. 31명의 T-50i 정비사들은 제16전투비행단에서 정비현장 견학과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 공군에서 TA-50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교육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비사들의 모습.

 




Q. 교육에서 인상깊었 점이 있었다면...?




A. 제작업체에서의 정비 교육 중 궁금했던 점을 정비사들과의 문답은 물론 시범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일선 조종사와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저희에겐 귀한 기회였습니다. 교육 받는 내내 한국 공군 정비사들의 전문성과 친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 상사 수겡

 

 

 

 

 

 

 

  교육을 담당한 교관조종사는 천영호 소령 등 6명의 베테랑 조종사로 이루어졌습니다. 외국인 학생을 위해 영문교범으로 교육을 준비하였으며, 틈틈이 인도네시아의 생활양식이나 이슬람권의 문화까지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슬람 조종사들의 편의를 위해 부대 내 기도실을 마련하는 등 비행단 측에서도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전투기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산협력을 추진하며 방산협력 파트너로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에는 T-50 16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KT-1 17대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와 우리나라를 함께 KFX를 공동개발하고 있습니다. 

 

 

 

T-50의 모습

 

 

 

 

  이제 우리나라는 배우러 가는 나라에서 배우러 오는 나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나아가 다른 국가들에게 전하여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조종사들의 비행과정 수료를 축하하며, T-50i 들이 인도네시아의 창공을 수놓을 모습을 그려봅니다.

 

 

사진. 16비 정훈공보실

글. 상병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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