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루핑이 씌워져 있는 아주 깊은 시골의 주택이다.
답사를 하다보면 간혹 만나는 구옥이다.
추녀 밑에 쌓아놓은 장작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요즘 매우 보기 드문 모습이다.
장작패기
-이수익
장작을 팬다,
야성의 힘을 고눈 도끼날이 공중에서
번쩍
포물선으로 떨어지자
부드러운 목질에는 성난 짐승의 잇자국이 물리고
하얗게 뿜어 나오는 나무의 피의
향기,
온 뜰에 가득하다.
물어라,
이빨이 아니면 잇몸으로라도
저 쐐기처럼 박히는 금속의 자만을
물고서 놓지 말아라,
도끼날이 찍은 생목은 엇갈린 결로서 스크럼을 짜며
한사코 뿌리치기를 거부하지만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며 도끼날을 뽑아가는
사내의 노여움을 어쩔 수 없다.
쿵,쿵
울리는 處刑의 뜰 모서리를
지우듯 덥어오는 하오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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