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아내가 간지 49일이 되는 날이라서 오늘 아내에게 갔다.
물론 아내는 기독교인이라서 제를 지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장모님 말씀이, 오면 오는 줄을 아는가, 가면 가는 줄을 아는가?
뭘 그렇게 자주 가느냐고...!
아내가 가고 6번째 찾았으니, 거의 한 주에 한번씩 다녀왔다.
오늘은
어쩐지 눈물이 나서 추모공원의 게시판에 있는 아내의 사진에
"늘 미안했소"라는 포스트잇 한 장 붙이고 흐느꼈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의 사진 앞에서 울었다.
어떤 친구의 말은, 간 사람 가슴에 안고 살면 안 된다고 빨리 잊으라고 한다.
맞는 말일 것이다.
아내는 평생 화를 낸다거나 남에게 싫은 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아마?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가 병을 유발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내의 삶은 늘! 하나님과 영혼의 존재 그리고 진리와 아름다움(음악)을
추구하며 일생을 살았다.
나를 만나서 한번도 후회해본 일이 없다고 말하던 아내!
나도 언제가? 아내를 향한 감정이 누그러질 것이다.
물론 그래야 한다.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한 것같다.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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