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烏瞰圖 詩第十三號 / 오감도 시 제13호

윤여설 2011. 5. 22. 21:07

 

 

 

 

 

 

 

김향안 여사(본명:변동림) 천재 시인 이상(李箱·1910~1937)의

유일한 아내였으며, 한국 그림의 지평을 전 세계로 넓힌

                 수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평생을 지킨 아내이자 컬렉터였고 ‘김환기 미술’의 완성자였다.

 

 

 

 

 

 

 

烏瞰圖 詩第十三號 / 오감도 시 제13호

 

                              - 이상 시인

 

 

1934년 8월 7일 조선중앙일보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젓다. 자세히보면무엇에몹시威脅당하는것처럼샛팔앗타. 이렇게하여일허버린내두개팔을나는燭臺세음으로내방안에裝飾하여노앗다. 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怯을내이는것만갓다. 나는이런얇다란禮儀를花草盆보다도사량스레녁인다.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졌다. 자세히보면무엇에몹시위협당하는것처럼새파랗다. 이렇게하여잃어버린내두개팔을나는촉대세움으로내방안에장식하여놓았다. 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겁을내이는것만같다. 나는이러한얇다란예의를화초분보다도사랑스레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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