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다방에서 친우들과 앉아 있는 이상.
넥타이와 멜방을 맨 사람이 이상 시인이다.
이상 시인은 이 제비다방은 차렸으나 2년만에 사업실패로 접어야 했다.
烏瞰圖 詩第十號 나비 / 오감도 시 제10호 나비
- 이상 시인
1934년 8월 3일 조선중앙일보
찌저진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幽界에絡繹되는秘密한通話口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안젓다일어서듯키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決코밖으로새여나가지는안케한다.
찢어진벽지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유계에낙역되는비밀한통화구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수염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통화구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앉았다일어서듯키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결코밖으로새어나가지는않게한다.
|
|
|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烏瞰圖 詩第十二號 / 오감도 시 제12호 (0) | 2011.05.20 |
|---|---|
| 烏瞰圖 詩第十一號 / 오감도 시 제11호 (0) | 2011.05.12 |
| 烏瞰圖 詩第九號 銃口 / 오감도 시 제9호 총구 (0) | 2011.05.04 |
| 烏瞰圖 詩第八號 解剖 / 오감도 시 제8호 해부 (0) | 2011.05.02 |
| 烏瞰圖 詩第七號 / 오감도 시 제7호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