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성명서>정부당국은 정조대왕 왕릉터 파괴를 즉각 중지하고

윤여설 2009. 4.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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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정부당국은 정조대왕 왕릉터 파괴를 즉각 중지하고
합리적 보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정조대왕 효심의 상징적 터전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정조대왕의 왕릉
터를 파괴하고 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역사학자들은 개
탄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올해 6월에 조선왕릉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상황에서,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한 초장 왕릉터로서 왕릉의 내부
구조와 제반 시설을 조사할 수 있는 유적을 파괴한다는 소식은 더욱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정조대왕의 왕릉터는 사도세자 묘소의 남쪽 발치에 시묘살이를 하는 형국
으로 자리잡아, 정조대왕의 애틋한 효심과 사도세자 복권의 비원이 깃든 곳
이다. 1821년 정치적 이유로 현재의 건릉으로 천장한 이래 일제강점기에 봉
분과 정자각 터 사이에 도로가 났으며, 봉분만 사적지의 경계지점 내부에 위
치하게 되었다. 이후 나머지 지역은 잊혀져 오다가 이제 개발로 그 중심부가
파괴될 운명을 맞고 있다. 공사에 앞선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정자각 터와
재실 터가 드러나 대형 봉분과 함께 정조대왕 왕릉터의 전체 모습이 확인되
었으나 정부당국은 그 중요성을 묵살한 채 왕릉터 중앙부분에 주택 건설공
사를 허가하고 말았다.
그간 정조대왕의 왕릉터에 주택을 짓기 위해 대한주택공사와 문화재청 등
이 무리하게 벌인 파행과 규정 위반 행위를 여기서 일일이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조대왕의 왕릉터는 봉분과 정자각
터, 재실 터 등 왕릉 일원 전체가 사적지로 지정되어야 하며, 국민들의 ‘효’
정신을 함양하는 유서깊은 역사유적지로 보존되어야 한다.
이에 한국사를 전공하는 우리 역사학자들은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은 사항
의 조속한 이행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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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대한주택공사는 정조대왕 왕릉터 보존에 대한 최종결론이 나오기 전
까지 유적을 파괴하는 공사를 일체 중단하라!
둘째, 문화재청장은 조사에 의해 드러난 정조대왕 왕릉터 일원을 즉각 사
적지로 확대 지정하라!
셋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100대 국정과제의 하
나인 􋺳�����정조대왕 왕릉터 일원 효 역사유적공원 조성 계획􋺴�����을 조속히 이행
하라!
넷째, 국무총리는 왕릉터 중심부를 파괴하고 주택건설을 허가하기로 한 총
리실의 잠정결정을 철회하고 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라!
다섯째, 감사원은 주택단지 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
의 파행적인 심의과정과 규정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

 


2009년 4월 7일
정조대왕 왕릉터 보존 대책위원회
경기사학회
경기지역 사학과 교수 연합
서울경기고고학회
조선시대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보존운동의_경과와__방향.pdf
0.11MB
정조대왕_왕릉터의_성격과_중요성.pdf
0.49MB
개발계획도.pdf
0.09MB
동아.pdf
0.2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