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윤여설 2008. 12. 17. 11:21

 

 

 

 

  사랑하는 딸 은경에게

 

 

  사랑하는 은경아!

  엊그제 2학년이 된 것 같은데, 벌써 한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아빠 엄마는 네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구나. 너의 키가 1cm가 자랄 때마다, 아빠 엄마의 즐거움은 아마! 1m이상이 된단다. 그러므로 늘 식사를 잘하고 건강하게 뛰어놀거라! 아빠 엄마는 네가 지금보다 식사를 좀 더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크단다. 또한 네가 책상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님이 우리 집에 와서 앉아 있는 것 같이 가슴이 뛰고 눈이 부시단다.

  아름다운 은경아!

  늘 즐겁고 밝게 생활하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거라! 초등학교 때의 생활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추억이 된단다. 그리고 어린 시절은 꿈이 중요하단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서 마음의 양식을 쌓거라. 책 속에는 모든 진리가 다 들어 있단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쳐오더라도 잘 해결할 수가 있다.

  귀여운 은경아!

  올 가을에 우리 가족이 진돗개축제를 보러 갔을 때, 진도의 끝에 있는 팽목항의 지는 해가 참으로 고왔었지? 우리 은경이도 저녁노을을 보고 너무 즐거워서 어쩔 줄을 몰라했고 우리는 가족사진도 찍었지. 그 때, 저녁노을이 그렇게 곱고 아름다운 것은 아침에 동쪽하늘에서 떠오른 태양이 하루를 충실하게 보냈기 때문이란다.

  사람도 똑 같단다. 하루를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적당히 놀고 잠을 잘려면 기분이 좋지 않고 아쉽기만 하단다. 언젠가! 우리 은경이가 숙제를 하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할 때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지? 그러므로 사람이 저녁에 기분이 좋으려면 하루를 보람 있고 알차게 생활해야 한다.

  아빠 엄마는 우리 은경이가 아침에 조금만 더 일찍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 네가 지금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우리 은경이는 정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틀림없을 것이다. 지금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못되고 우리 집의 공주님이지. 그리고 학교에서나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일들을 아빠 엄마에게 잘 이야기하는 딸이면 좋겠다. 사람이 말을 너무 많이 해도 안 되지만, 너무 적게 해도 답답하단다.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은경아!

  내년엔 올해보다 더욱 성숙한 어린이가 돼서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거라! 아빠 엄마도 열심히 뒷바라지할게.

 

                                      은경이를 사랑하는 아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