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숲속길

윤여설 2007. 10. 25. 15:02

 

 

나무가 나무끼리 팔장 낀 사잇길을 오른다

간간이 휘감는 새소리의 선율이

휘익~

다람쥐가 앞 길을 간다

기다렸나 보다

 

모자를 벗겨 머리 들면

반갑게 가로막는 나뭇가지

흙냄새에 상긋이 취했는데

꽃뱀이 가로 지나간다

 

산은 품에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가지 아래 생명을 키운다

볕도 감히 어쩌지 못해

숲의 터널은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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