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지하철공사)의 모든 것

지하철 승차권 자동 발매기 똑똑해진다

윤여설 2007. 9. 9. 07:45

지하철 승차권 자동 발매기 똑똑해진다

 

 - 노후 자동발매기 개량해 신구권 지폐사용 및 우대권 발매 가능해져

 - 신분증 문자 인식해 경로, 장애인 등 우대권도 자동으로 발매

-      시범운영을 통한 효과분석 및 개선사항 도출 후 내년부터 전역사 확대예정

 

 

서울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똑똑해진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신구권 지폐 사용이 가능하며 우대권도 발매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발매기로 개선해 오는 7월 10일 우선 사당역에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 역사에 확대 설치키로 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1~4호선 117개역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기본구간만 사용가능한 보통권 발매기 500대와 전구간 발매기 492대가 설치되어 있으나 지폐를 사용할 수 없고 그 기능도 제한적인 까닭에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특히 지난 4월 1일 기본운임이 천원으로 인상된 이후 그 이용률은 더욱 저조해진 상태였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설치이후 20년 이상 경과된 자동발매기 개량사업을 지난 6개월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이번에 다기능 복합 발매기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곧 철거될 예정인 보통권 발매기는 이번 개선 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새로운 발매기는 1천원, 5천원, 1만원권 등 신/구권 지폐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분증의 문자 인식을 통해 경로 및 유공자, 장애인에 대한 우대권도 자동으로 발매가 가능해진다.  또한 승차권 운임 선택을 버튼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하고, 역명 검색 기능을 추가해 목적지까지 쉽게 승차권 발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개량사업은 예산절감 측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같은 기능의 발매기를 신규 도입할 경우 대당 약 4천 7백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기존의 내구연한이 도래한 발매기를 재활용하는 이번사업의 경우 대당 1천 8백만원이 소요되어 전체 개량시 약 142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할 수 있게 된다.

서울메트로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대로 효과분석과 개선사항을 점검한 후 내년에 전역사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폐 소지 승객 및 우대권 이용 고객의 혼잡한 매표실 이용에 따른 불편도 크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