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야 농사를 짓는 천수답이다. 그러나 저렇게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 너무나 풍요롭고 보면 볼 수록 정겹다. 신이 허락한 가장 원시적인 토지이다.
요즘 다랑이논은 거의 묵정논이다. 사라져간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수지가 맞지 않아서 그냥 묵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용으로 보존하고 있는, 농업의 가치보다는 관광의 수입이 큰 - 사실상의 농지라기 보다는 관광상품(공산품과 대등)이다.
저 다랑이논은 양수기로 물을 올리거나 관정을 파서 농사를 지은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많이 보존해야 한다. 그래야만 옛정취를 알고 우리의 정서를 회복할 수가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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