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 김초혜 시인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 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일상에서......! 2014.03.02
첫눈 오는 밤 하늘이 부려 놓은 사랑 한 짐이 전설처럼 아늑하고 푸근하지만 과하면 눈물이 되나 도는 슬픔 찹쌀떡! 메밀묵! 어둠을 고동치고 간간히 정적을 흔드는 그라인더 소리 올 때부터 정해진 것일까 밀물치는 어둠을 타고 나비떼처럼 나풀대며 창턱에 한되어 쌓인다 내 맘에 왜 단근질하나 머얼리 종탑의 십.. 시(詩) 2007.11.20
생가(生家) 고속으로 달려왔다 강 건너 들을 지나....... 기울어가는 용마름 사랑채자리 망초만 가득 일렁인다 세상의 문을 열며 탯줄 자른 곳 눈 크게 살펴도 정적이 주인이다 안채 홀로 서녘처럼 위태하구나 가족들의 웃음소리 찰랑거려 정신차리면 지나는 바람소리! 동무들의 재잘거림에 귀 기울이면 새들의 지.. 시(詩) 200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