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쓰시던 기물들이 내 서재쪽 발코니를 장식하고 있다
어머님의 저 뒤룽박에 무엇을 담아두셨을까? 아마! 꽃씨였을 것이다.
틀림없이 접시꽃씨앗과 도라지씨앗이었을 것같다.
유독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두 분이 꽃을 가꾸고 계실 것이다.
가루는 칠 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 수록 거칠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 때 고운 가루를 얻기 위해 쓰는 체다.
어머님의 매우 부지런하셨고 바느질을 잘 하셨다. 조부의 한복은 물론이요, 어머님 본인의 한복도 만들어 입으셨다. 그 때 쓰던 인두와 호미이다. 어머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낭자머리를 하셨다. 파마머리나 커트 머리를 거절하셨다.
저 60년대 사기 대접과 밥그릇! 지금 보관하고 있는 집은 농촌에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님은 버리지 않으셨다. 우리 형제들이 나눠가졌다. 어머님이 쓰시던 다듬잇돌도 깊숙한 곳에 잘 보관되어 있는데 꺼내기가 번거로워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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