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 가득 찰랑대는 귀뚜리 울음은
떠나려는 것들의 쓸쓸함이 배어 있다
가로등불 사이 춤추며 지는 잎들도 아쉽다
모두 잡고싶다
말 없이 떠나려는 것들
귀가하는 자동차들은 쏜살같은데
가장을 맞는 정겨움이
골목 가득 젖어 있는데
공기의 감촉은 사체처럼 싸늘하다
강하자 다짐할수록
눈물겨워지는 결별의 축복들
올해도 덧없이 보내는구나
즐겁게 산책을 해도 서럽다
상주가 따라주는 한 잔의 술처럼
<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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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 가득 찰랑대는 귀뚜리 울음은
떠나려는 것들의 쓸쓸함이 배어 있다
가로등불 사이 춤추며 지는 잎들도 아쉽다
모두 잡고싶다
말 없이 떠나려는 것들
귀가하는 자동차들은 쏜살같은데
가장을 맞는 정겨움이
골목 가득 젖어 있는데
공기의 감촉은 사체처럼 싸늘하다
강하자 다짐할수록
눈물겨워지는 결별의 축복들
올해도 덧없이 보내는구나
즐겁게 산책을 해도 서럽다
상주가 따라주는 한 잔의 술처럼
<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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