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친숙한 낯섬

윤여설 2006. 8. 31. 14:20
 

 

교통사고로 두 달간 요양하고 출근했다

포근히 반겨주는 책상과 의자

모든 건 그대로인데

처음 대하는 기물처럼 새롭고 서툴다

변한 건 없는데

일상의 근무가 신입사원같이 어색해 졌다

바뀐 사람도 없는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처음 발령받을 때처럼 서먹하다

두 달의 거리가 처음 밟아본 땅 같다

나에게서

모든 것이 멀어질 수도 있겠구나

실은

불과 육십일만에

변한 건 간교한 내 마음뿐이다




                                         <시집:문자메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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