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봄의 눈짓!

윤여설 2006. 3. 30. 22:31
    

 

아파트 단지의 정원은

자연이 반란했다

즐거운 환호성이 귀에 따갑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제비꽃

쇠별꽃 꽃마리 민들레 돌나물......


다른 식물들도 귀여운 잎들을

사운거리고 반기며 알아주길 원한다

그저 눈길을 피하지만

친화력이 무섭다

어쩔 수 없이 마주보며


그래 그래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이름을 모르는 식물이

더 많으면서 내가 시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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