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개나리의 노란 행렬에
거리가 밝고
백목련도 어디를 가려는지
날갯짓이 한창이다
앞산에 타오르는 진달래
대지는 열꽃처럼 풀이 돋는데
구슬 속같이 투명한 아침
눈꺼풀은 바위가 짓누르듯
더욱 지치고 무겁다
굵어가는 허리마냥
한 살이 는 것이 느껴진다
어쩔 수 없는 아쉬움
이제 나른함도 일상처럼
순응해야 되나보다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공犬公자본주의 (0) | 2006.04.08 |
---|---|
봄의 눈짓! (0) | 2006.03.30 |
진짜 장애인 (0) | 2006.03.28 |
시집: 문자메서지 서문 (0) | 2006.03.22 |
☎문자 메세지6.(^&^) (0) | 2006.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