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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장미
상한 피처럼 네온이 손짓하면
황홀한 갈등 끝에 멈추는 카페
‘도시생활’
미술을 했다는 女주인
가시에 맺힌 이슬같은 미소가
우아한 실내 가득하다
다가가면 아득한 거리
순수하게 깊은 상처에
선혈이 붉게 솟는다
또 드러난 주머니
뼈시린 후회하지만
머리 속을 휘젓는 야릇한 인화력
가녀린 가시가 메스보다 예리할 줄을......
거미줄에 뛰어든 음흉한 나비들이
소파에 점잖게 퍼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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