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아름다운 어둠(전편수록)

담배

윤여설 2005. 12. 26. 12:18
 

담배



후련하슈

어떠슈

시원할 것이외다

좋겠시다 참 좋겠시다

봄판에 얼음장 녹듯

사르르 풀릴 게다

내가 없었다면

많은 이들 참

외롭고 쓸쓸했을 게다

화장시키는 것도

부족해 혼까지 들어 마시고

풀어 삼발하고

하얀 미소지으며 당신

위안부로 사라지지만

잘 아시지요


당신이 후련한 만큼


나를 화장시킨만큼

당신을 지워가지고

간다는 것




'시집:아름다운 어둠(전편수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0) 2005.12.26
겨울나무 - 윤여설 시인  (0) 2005.12.26
해바라기  (0) 2005.12.26
노송  (0) 2005.12.26
핸드폰  (0)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