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아름다운 어둠(전편수록)

가난한 기쁨

윤여설 2005. 12. 26. 11:51
                               

 

가난한 기쁨




높은 곳은 땅이 하늘보다 멀어뵈고

우러르는 차가운 곳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 방아찧고

이태백이 노는 달동네

내 것 없어

발 아래 바다같이 펼쳐진 도시가

모두 내 것이다

등산하는 이들 측은한 눈길

열쇠목걸이한 아이들 기꺽여도

이것은 개망초 저 지렁이 울음

천국이구나

결핵앓던 옆 지하실방

구급차 다녀간뒤 육자배기

아주 그치고 검정고무신만

토방 위 사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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