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달달한 식생활

윤여설 2022. 12. 5. 17:31


베이비붐세대가 이제 은퇴에 접어들었다. 100세 시대를 외치지만 이미 떠난 사람도 있고, 자잘한 질병 하나쯤은 지니고 사는 것 같다. 또한 사람은 25세가 넘으면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는 살기 위해 태어났으며 죽기를 싫어한다. 노화도 죽음을 향한 과정이기도 하다.

노화를 늦출 수는 없을까? 질병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이지만 하나로 연결돼 있다. 즉, 죽음을 늦출 수 있느냐와도 맥을 같이 한다. 적당한 운동과 알맞은 식생활은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임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또한 식욕은 본능에 관한 문제라서 참기도 수월치 않다. 물론 나이가 들면 식욕도 줄고 식사량도 준다. 노화를 늦추는 방법 중에 하나는 섭취량을 줄이는 길이라고 한다.

기름진 음식과 달달한 기호식품을 즐기던 나도 몸무게가 늘었고 언제부턴가? 몸이 차가워지고 으쓱으쓱 시려올 때가 있다. 그리고 또한 손과 발이 가렵고 화닥거리기도 했다. 전에도 이런 증세가 가끔 나타나서 여러 병원을 다녔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내 몸 어딘가에 분명 이상을 느끼는데 원인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날!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안색이 창백함을 지적했다. 병원에서 검진 결과 당화혈색소가 7.0이다. 당뇨 진단이 나왔다. 6.5 이상이면 당뇨라는 것이다. 그동안 매년 정기검진 시에 당화혈색소가 6.1 정도가 나왔으나 관리를 해야 할 경계 정도이고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 나는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었으므로 즉시 당뇨치료에 들어갔다 . 우선 달달한 기호 식품을 끊었다. 그리고 잡곡밥을 먹고 기름진 음식도 줄였다.

달달한 기호식품을 끊고 2주 만에 손발이 가려운 증세가 사라졌다. 의사에 말에 의하면 손발이 가려운 증세가
"당뇨 신경병증"이라고 한다. 그럼 그동안 의사들은 당뇨신경병증을 몰랐을까? 의사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6.5이하에서도 당뇨신경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놓친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정상 혈당을 넘어가면 당뇨신경병증을 유발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도 인정을 했다. 그러나 나처럼 정상을 조금 넘는 경우에도 발병이 되는 경우는 드문 경우였을 뿐이다. 이제 그동안 손발이 붓고 가려웠던 원인을 찾았고 혈당을 낮췄더니 안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사들이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나처럼 수치가 정상을 조금 벗어나는 경우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에서는 진단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요할 정도가 아닌 데도 약물을 투여하기도 곤란했을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의 풍부한 식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한 것이다.

아무튼 나의 경우 우리가 지금 주식으로 하는 쌀밥이 달달한 음식들과 어울려서 섭취할 경우의 부작용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경험에 의해서 채득했다.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육식과 당분이 넘치는 식생활이 나이나 개인차에 따라서는 정상적인 섭취라도 많은 부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새삼 음식이 약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육식을 금하는 스님들의 평균 수명이 길다고 한다. 육식과 달달한 음식에 대해서는 그 필요는 인정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소식과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또한, 한국인의 당뇨환자는 500만에 이르고 당뇨전단계를 포함하면 2000만명이라고 한다. 거의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가 영양과잉에서, 즉!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당뇨는 만병에 근원이라고 한다.

요즘은 10여 년간 괴롭혔던 신경병증이 사라지고 매우 안정적인 몸 상태를 유지해서 퍽이나 다행이다.

꾸준히 식이요법을 했더니 몸이 평안해졌고 어쩌다가 달달한 음료를 섭취하면 역겹고 몸이 먼저 알아본다. 조금만 과식을 해도 몸이 둔하다. 단것과 기름진 것의 부작용을 실감한 후부터는 저당식이 몸에 얼마나 평안한 가를 실감한다.

젊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던 식생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