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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월 보름달
윤여설
2020. 6. 7. 10:42
윤4월 보름달을 담았다.
초저녁부터 기다렸으나
날씨가 흐려서 23시10분을 넘겨서
겨우 얼굴 내밀어 힘들게 담았다.
스모그에 안색이 불그스레하다.
오늘은
날씨도 무덥고 뻐꾹이도
힘차게 운다.
누가 시켜서 이 깊은 밤에
달을 담는다면 고통스러울 것같다.
박목월의 시가 떠오르는 밤이다.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봉우리
윤사월 해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기대어 엿듯고 있다.
ㅡ윤사월 <박목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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