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반가사유상

윤여설 2014. 5. 19. 12:04

 

1. 보관(寶冠) : 보살이 쓰는 관으로, 해와 달 등이 새겨져 있다.

2. 천의(天衣) : 보살이나 천부상이 걸쳐입는 옷을 가리킨다.

3. 군의(裙衣) : 불이나 보살이 입는 치마로, 고대 인도 남성이 입던 치마에서 유래하였다.

4. 연화족좌(蓮花足座) : 부처가 발을 디디고 있는 받침대로, 복련(覆蓮) 무늬가 새겨져 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

의자 위에 앉아 오른발을 왼쪽다리 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린 채 손가락을 뺨에 댄 모습의 보살상으로 높이는 80㎝이다. 1912년에 일본인이 입수하여 조선총독부에 기증했던 것을 1916년 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 놓았고,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冠)을 쓰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온 2가닥의 장식은 좌우로 어깨까지 늘어져 있다. 네모꼴에 가까운 얼굴은 풍만한 느낌을 주며, 광대뼈를 나오게 하고 입가를 들어가게 하여 미소 띤 얼굴을 만들었다. 상체는 당당하면서도 곧고 늘씬한 모습이며, 하체에서는 우아한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늘씬한 팔이나 체구에 비해서 손이나 발은 상대적으로 큼직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탄력이 있고 매끄러우며 부드럽고 율동적이어서 보살상의 우아한 모습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목 뒤로 돌아 양 어깨를 감싼 천의(天衣)는 새의 깃털처럼 치켜 올라갔다가 다시 가슴 쪽으로 흘려내려 왼쪽 다리에서 교차한 다음, 양 무릎을 지나 두 팔을 감아 내렸다. 하체에 입은 치마는 다소 두툼해 보이는데 U자형 주름이 능숙하게 새겨져 있다. 왼발을 올려놓은 타원형의 대좌(臺座)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머리 뒷부분에 흔적만 있을 뿐 광배(光背)는 없어진 상태이다.

1963년 방사선 투과법으로 촬영한 결과 내부의 결함이나 고친 흔적이 없으며, 재질이나 만든 기법이 매우 특이함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자세, 아름다운 옷 주름, 명상에 잠긴 듯한 오묘한 얼굴 등으로 보아 한국적 보살상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6세기 후반이나 그 직후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불상佛像이란

불상이란 불타(佛陀, Buddha)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불교교리에 의한 예배의 대상을 시각적 조형 매체를 통하여 표현한 조각상이다. 엄격한 뜻에서는 부처[如來]의 존상만을 의미하지만, 넓은 뜻에서는 부처의 상은 물론 보살상(菩薩像)ㆍ천왕상(天王像)ㆍ명왕상(明王像)ㆍ나한상(羅漢像)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에서도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반가부좌의 준말인 ‘반가(半跏)’와 생각하는 불상이라는 뜻인 ‘사유상(思惟像)’이 더해진 것으로, 대좌에 앉아 왼쪽 다리는 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오른팔을 굽혀 손을 오른뺨에 살짝 대듯이 앉아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독특한 자세의 보살상을 뜻한다. 이러한 모습은 원래 부처님이 태자 시절에 인생무상을 느껴 고뇌하는 명상 자세에서 기원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각국이 6세기 중반경부터 반가사유상을 만들기 시작하여 통일신라 초까지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다.

불상이나 보살상의 표현에는 그 상의 성격과 의미에 따라 여러 형태의 손 모습을 보여 준다. 이를 수인 혹은 인상(印相)이라 한다. 오른손을 위로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고 위안을 준다는 의미의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왼손을 밑으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중생이 원하는 바는 무엇이든 들어준다는 여원인(與願印)이 있다. 또한 오른손으로 땅을 짚어 지신(地神)에게 부처가 마군(魔軍)을 물리쳤음을 증명하는 자세로서 깨달음의 순간을 상징하는 의미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이(理)와 지(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원래 하나라는 뜻을 나타낸 지권인(智拳印) 등이 대표적인 수인이다.

 

감수 손영문(문화재청 전문위원)

 

 

 

 

 

 

 

 

월간문화재사랑 5월호에서 -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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