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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목련꽃/ 세미 서수옥 낭송

윤여설 2012. 2. 17. 10:49



    목련꽃 /가향 박동월 못내 서러워 아파서 핏덩이 같은 눈물 뚝뚝 떨어져 타고나서도 재가 되고 내가 되어 흐르고 못다 떨어낸 눈물은 오래껏 내 가슴팍 베고 옥양목 이불 홑청에 얼룩으로 베어 이젠 벗어 던지려는 설움의 끝을 바람은 봄의 이름으로 가슴을 두드리고 약속처럼 무명옷 봉오리마다 운명처럼 맑은 햇살 물오르니 이젠 풀어헤치려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보따리들을 차곡차곡 속이야기 바람 스치는 가지에 달아두고 가슴 두근두근 떨리는 첫날밤에 세월이 천국으로 다가오길 손 모으며 쪽 비녀 끝에 부서지는 달빛 사이로 우윳빛 꿈결을 비춰주렴 새악시여 이제 전설처럼 은밀한 태초의 속살을 열어주렴 *낭송/세미 서수옥*

                    출처 : 가향(佳珦) 글방
                    글쓴이 : 가향(佳珦)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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