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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대표 서예작품 보물로 지정!

윤여설 2011. 2. 9. 09:19

 

문화재사랑 2011.02.07 16:48

 

 

 

 

안녕하세요 문화재청 블로그기자 김선경입니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사자성어를 아십니까?

글씨는 곧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인'은 그사람의 인품,교양,학덕을 총칭하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조선후기, 선인들의 인품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서예작품들이 보물이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 등 26건의 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새롭게 지정하고 관보에 고시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서예 26건은 문화재청이 2010년에 추진한

 <“우리나라의 옛글씨(조선후기)”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 사업의 성과물이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동산문화재일괄공모조사.지정」은 문화재 지정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이고 소외 분야 문화재를 재조명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같은 유형의 문화재를 일괄 조사하고 비교.검토를 거쳐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으로 2005년도에는 백자대호(보물 지정 5건), 2006년도에는 초상화(보물 지정 33건), 2007년도와 2008년도에는 옛지도(보물 지정 35건),

그리고 작년에는 조선왕실의 어필 11건과 조선전기 명필의 서예작품 9건을 지정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2월 부터 두 달간 조선 후기(17-19세기)의 명필을 대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위한 일괄공모를 하여 조사, 검토, 심의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을 비롯한 26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대흥사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보물 제1667호)는 조선의 고승 승병장인 서산대사 휴정(1520~1604)이 송대 선문(禪門)을 대표하는 마조(馬祖)ㆍ백장(百丈)ㆍ황벽(黃蘗)ㆍ임제(臨濟)의 법문을 초록한 서첩으로 조선전기 고승의 필적이 매우 드문 조선시대 서예사에서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허목 전서 함취당,고려대박물관

 

 

 17세기를 대표하는 유학자ㆍ전서명필인 미수 허목(1595-1682)의 “허목 전서 함취당“(보물 제592-2호), “허목 전서 애민우국”(보물 제592-3호)허목의 대자(大字) 전서풍을 대표하는 편액으로 허목의 인장까지 찍혀 있어 서예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되었다.

 

이광사 필적 원교법척, 국립중앙박물관

 

   18세기 대중적 명필이던 원교 이광사(1705-77)가 쓴 “이광사 필적 원교법첩”(보물 제1677-2호)은 옥색ㆍ담옥색ㆍ검은색 비단에 먹과 금니를 사용하여 작고 큰 글자를 전예해행초 오체로 정성스럽게 쓴 서첩으로 현존하는 이광사의 수많은 서첩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작첩(作帖) 방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광사의 서론적(書論的) 입장을 잘 대변해주는 중요한 서예사 자료로 평가되었다.

 

 

김정희 예서대련 호고연경, 리움미술관

 

 

또한 추사 김정희의 필적 2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는데,

 

특히 19세기 전반에 쓴 “김정희 예서대련 호고연경”(보물 제1685-2호)은 내용에서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평소 금석(金石)과 경서(經書) 연구에 몰두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 협서에서 그가 지향했던 예서관(隸書觀)을 간명하게 피력한 점이 돋보이는 중요한 서예사 자료라고 평가되었다.

 

 

 

김정희 해서 묵소거사서찬,국립중앙박물관

 

서예가들 사이에서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이 통한다. 즉 글씨는 그 사람이라는 표현이다.

 

여기서 기인(其人)의 의미는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품, 교양, 학덕 등을 총칭하는 의미이다.

 

사람의 됨됨이가 되어 있지 못하면 아무리 글씨를 잘 써도 쓸모가 없다.

안중근의사, 김구선생과 같은 존경받는 인물의 글씨는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누구나 선호하고 소장하려 하는 것은 글씨에서 그들의 인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26건의 서예작품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26건의 서예작품을 통해 조선후기 서예사의 흐름과 함께 글 쓴 이들의 인품과 생애를 쫓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2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김선경 기자

 

 

 

 

 

원문출처http://blog.daum.net/munhwajaecheong/17918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