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李箱.1910~37)과 화가 김환기(金煥基.1913~74)의
부인이었던 수필가
고 김향안(金鄕岸.본명 卞東琳)여사
수인囚人이 만든 소정원小庭園
- 이상 시인
이슬을 아알지 못하는 다알리아하고 바다를 알지 못하는
금붕어하고가 수 놓여져 있다. 수인이 만들은 소정원이다.
구름은 어이하여 방 속으로야 들어오지 아니하는가. 이슬은
들창 유리에 벌써 울고 있을 뿐.
계절의 순서로 끝남이로다. 산반(算盤)알의 고저는 여비
와 일치하지 아니한다. 죄를 내어 버리고 싶다. 죄를 내어
던지고 싶다.
(遺稿 1956. 7 <李箱全集> 2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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