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고달사지의 겨울

윤여설 2011. 1. 7. 18:10

 

   전국엔 수많은 폐사지가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자주 찾는 곳이 여주의 고달사지이다.

   고려시대 3대 사찰 중에 한곳이다.

   절이 무너진 후에 가옥이 약 40여호가 들어섰던 곳이다.

   지금은 모두 이주하고 발굴이 이루어져 아래처럼 황량한 벌판으로 변해 있다.

   2006년도에 다녀온 후에

  겨울눈에 덮인 모습을 보고싶어서 다시 답사했다.

 

   고달사지 입구의 느티나무다.

   절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반갑게 반긴다.

   그 무성한 잎을 떨구고 한겨울 수행승처럼 알몸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

   보호수이다.

 

 

 

 

 

                    고달사 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6호로 지정되었다. 귀부는 높이 0.91m, 길이 3.21m, 이수는 높이 1.09m, 너비 2.33m이다.

고려시대 것으로 비의 정식명칭은 "혜목산고달선원국사원종대사지비()"이다. 비신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 있고, 고달선원의 옛터인 고달사지에는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다. 비문에 따르면 수국사신(使) 김정언()이 글을 짓고, 내의승지 장단열()이 썼다고 한다. 아울러 원종이 869년( 10:신라 문경왕 9) 태어나서 13세에 출가하여 불도를 닦은 행적을 간략하게 적었다.

이 비는 지대석()과 귀부가 커다란 하나의 돌덩이로 만들어졌고, 육각갑() 무늬가 새겨져 있다. 직사각형의 비좌()는 운() 무늬를 새긴 연화좌() 위에 각출()되었고, 윗면 둘레에는 복련() 무늬를 조각하였다. 거북의 네 발과 발톱 끝은 사실적()이고도 예리하게 조형되었으나, 용형()의 귀두에 비해 면상이 너무 크고 기이하다. 그 거대함과 사실성에서 고려 초기의 진취적인 기상을 읽을 수 있다.

[출처] 클릭:네이버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12653

 

 

       안내문에서처럼  경복궁 근정전 앞뜰에 있는 비석을 이제 제자리인 이곳으로 옮겨놓아야 하지 않을까?

     그 동안은 민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옮겨야 할 필요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발굴이 이루어졌으므로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그 머리모양이 매우 용맹스럽다.

  가까이 다가갔더니 흰눈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포효하는 것 같다.

  또한 언제 보아도 그 조각의 정교함에 놀랍다.

  돌을 저리 생동감 있게 조각하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을까?

  다시 한번 그 당시의 석공 고달(예술가)스님에게 경외를 표한다. 

  고달은 이 절의 석조물들을 조각하고 머리를 깎은 후에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

 

 

       

 

 

 

 

        고달사에는 많은 문화재가 존재한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에 처음 세워진 후, 고려 광종 이후 역대 왕들의 보호를 받아 큰 절로 성장하였다. 고달사에는 석조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모두 고달이라는 석공이 만들었다고 전한다. 고달은 가족들이 굶어 죽는 줄도 모르고 절을 이루는 데에 혼을 바쳤다고 하는데, 절을 다 이루고 나서는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으며, 훗날 도를 이루어 큰스님이 되니, 고달사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절터 안에는 깔끔한 모양과 세련된 조각수법의 고달사지부도(국보 제4호)를 비롯하여 훌륭한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달사 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와 이수(보물 제6호)는 원종대사의 행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탑비로 975년에 만들었는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시대 초기로 넘어가는 탑비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달사 원종대사혜진탑(보물 제7호)은 원종대사의 묘탑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조각이 있어 고려시대 부도의 조각 수법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밖에 고달사지석불좌(보물 제8호)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긴 고달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282호)이 있다.

최근에 발굴조사를 통해 금당터를 비롯한 건물터를 확인하고, 절터의 규모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고달사의 전경을 동영상에 담았다.

 

 

고달사 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를 동영상에 담았다. 

 

 

 

폐사지에 서면 인생무상과 삶의 허무를 느끼게 한다.

더욱이 겨울의 폐사지는 쓸쓸함을 넘어서 나의 삶을 반추한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이 있을까?

국가(고려)의 지원을 받았던

저 번창했던 사찰도 무너진 후엔 민가가 들어섰다가

이제야 겨우 발굴이 되어 그 존재가 확인되기 시작한다.

 

나는

이 눈덮인 고달사지에 서서

나도 언젠가는 떠나고

이 세상에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비우고 싶다.

낮아지고 싶다.

 

 

 

 

 

 

*6년전 가을에 답사했던 자료들은 아래에 있습니다.

  그 당시에 올렸던 자료들은 다시 올리지 않았습니다.

  부도 등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고달사지 클릭http://blog.daum.net/yys1019/992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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