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소나무(보호수 경기-양주-10)

윤여설 2009. 11. 29. 22:16

 

 우리나라의 불그스레하고 거대한 소나무를 보면 어떤 큰 생명체가 살아 꿈틀대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같다.

 또한 나에게로 달려들 것 같은 신비감이 들고 또한 공포스럽기도하다.

소나무 뒤로 느티나무(보호수 경기-양주 -02)가 보인다.

 

 

 

   노송(老松)

 

                                   -  윤여설 시인

뭉개구름을 이고
제멋대로 휘어진 가락이
기품 있어 흥취롭다
학이 나르듯한 운율에는
마을의 역사가 있고
겨운 시집살이 곧대로던 어머님
아, 아머님 한숨소리 들린다
해를 가리고 펴지는 
부챗살 산조에 귀 기울이다 
붓꽃이 활짝 망울을 터트렸고
졸참나무가 노랗게 물들던
선율은 갈수록 웅장하게 서럽구나
곡조 아래 아늑한 추억들
때까치집 같이 내리던
점순이 벌써 세상에 없고
내 얼굴 주름이 는다
인공(人共) 때 부친이 피했다던
돌비알 곱게 한 맺힌 창(唱)이
하나 둘 불밝히는
마을 향해 잔잔히 퍼진다

 

 

 

 

 이준선생묘 (조선 중기 문신1545∼1624)입구에 있는 소나무이다.

주위엔 조성된 연못이 있으며 느티나무도 있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신산리 27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