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백석지역을 모두 뒤져서 단, 한 곳의 보리밭을 찾아냈습니다.
앞으론 보리밭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 보리도 식용으로 재배한 것은 아니고 사료용이랍니다.
더욱이 주인이 말하기를
외국산이 재배하는 것보다 저렴해 몇 번을 갈아엎으려다가 그만 뒀다고 말하더군요.
내년부터는 보리를 파종치 않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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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 박화목 시인(1924~2005)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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