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의 흥미는 작자가 아니고 그 시 속의 사건이다. 예를 들면
그리스의 위대한 서사시인 호메르스는 개인적으로는 실제인물인지
아닌지 분명치 않을 만큼 아무래도 좋은 인물이다. 다만 호메르스의
시 속 영웅들에 흥미를 느낄 따름이다. 이에 비하여 같은 그리스의
위대한 서정시인 만나의 시를 읽을 때는 시 속의 영웅들은 무엇이던가
관계할 바 없고 다만 시인 그 자신에 일체의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서정시의 주관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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